간밤 뉴욕 마감 소식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스닥이 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 이 훈풍이 오늘 우리 반도체 대형주까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수치부터 짚어보면, 나스닥은 +2.26%로 27,122.0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다시 썼다. S&P500도 +1.49%(7,764.70), 다우도 +0.71%(52,048.83)로 3대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근데 이번 상승을 이끈 건 역시 AI와 반도체주였다. 메타는 새로 준비 중인 AI 서비스 '뮤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11% 뛰었고, AMD는 10% 오르며 이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인텔 12%, 퀄컴 9%, 엔비디아도 2.3%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9% 올랐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WTI 기준 4.5%나 급락한 것도 한몫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외교적 해법 기대가 나오면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5% 아래로 내려왔으니,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꽤 뚜렷했던 셈이다.
사실 코스피는 어제(9/21) 이미 삼성전자가 5% 가까이 급등하며 7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한 상태였다(7,007.72, +1.65%). 그러니 간밤 미국 반도체 랠리가 오늘 하루 더 추가 모멘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오늘도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걸로 예상한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다. 코스닥은 같은 날 코스피와 다르게 -1.11%(836.27)로 소외됐고,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만 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상승 동력이 반도체 대형주에 꽤 쏠려 있다는 뜻이라, 종목 쏠림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니, 연휴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퍼질 수도 있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휴전이 연장될지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로 남아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기준으로는 소폭 내렸지만(1,380원대), 최근 일주일로 보면 1,400원에 근접할 만큼 강달러 압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정리하면, 간밤 미국 증시의 반도체 랠리와 어제 코스피의 7000선 회복이 맞물려서 오늘은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본다. 근데 코스닥 소외나 추석 연휴 변수 같은 게 상승폭을 제한할 여지도 있으니, 단순히 '오른다'가 아니라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오르되 쏠림에 유의' 정도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건 투자 자문이 아니라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분석이자 생각입니다. 오늘 방향성에 대한 판단도 지금 시점 기준일 뿐, 실제로 그렇게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어요. 투자 결정과 그 결과는 결국 각자의 몫이라는 점, 꼭 참고해주세요.
댓글 쓰기